매년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서 알아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역대 올해의 사자성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
2024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표현은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량’은 거리낌 없이 함부로 날뛰는 것을, ‘발호’는 권세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량발호’는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1.4%의 지지를 받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선정은 권력 남용과 사회적 분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량발호’는 권력자들이 자신이 권력의 원천인 것처럼 행동하며, 국민의 삶을 위한 봉사보다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량발호’는 2024년 한 해 동안 나타난 권력 남용과 사회적 갈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전 10년동안 어떠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연도 | 사자성어 | 한자 | 의미 | 선정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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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 혼용무도 | 昏庸無道 | 세상이 어지럽고 무도하다 | 메르스 사태와 역사 교과서 논란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웠음을 반영 |
2016 | 군주민수 | 君舟民水 | 임금은 배, 백성은 물 | 국정농단 사태로 민심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상황을 나타냄 |
2017 | 파사현정 | 破邪顯正 | 사악함을 깨뜨리고 정의를 드러냄 | 적폐청산과 올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국민의 바람을 담음 |
2018 | 임중도원 | 任重道遠 |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 한반도 평화와 각종 정책 추진에 대한 어려움을 상징 |
2019 | 공명지조 | 共命之鳥 | 목숨을 함께하는 새 | 서로를 해치면 함께 멸망하는 운명공동체로서의 사회를 경고 |
2020 | 아시타비 | 我是他非 |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 ‘내로남불’ 현상을 비판하며, 남을 탓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 |
2021 | 묘서동처 | 猫鼠同處 |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 감시자와 피감시자가 한통속이 된 상황을 비유 |
2022 | 과이불개 | 過而不改 |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비판 |
2023 | 견리망의 | 見利忘義 | 이익을 보고 의리를 잊는다 |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행태를 지적 |
2024 | 도량발호 | 跳梁跋扈 |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 | 권력 남용과 사회적 갈등을 비판하는 의미로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