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3년도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새해 목표하신 일들을 이루셨나요~ ^^ 오늘은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산타크로스의 생애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궁금하셨던 점들을 알아보시고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인 이유
오늘날 크리스마스 이브가 뜻깊은 날이 된 까닭은 초대 그리스도교에서 생각하는 하루가 일몰로부터 다음 일몰까지였기에 더욱 중요시 되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 교도는 1월 1일, 1월 6일, 3월 27일 등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였는데, 교회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로 정되되며 축하하게 된 시기는 교황 율리우스 1세(337~352)
때이며, 그 뒤인 379년부터 그리스교회(동방교회)가 이를 따른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리스도가 12월 25일 오전에 탄생하였다는 확증은 없으며, 탄생에 대한 내용은 신약성서 “마태오의 복음서”나 “루가의 복음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만 그리스도교가 만들어낸 신화(神話)일 뿐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초기 그리스도교가 이교도 사이에서 행해지던 동지의 축일(태양숭배)을 이용하여 그리스도 탄생을 기념한것으로 보이며, 주로 농경사회의 로마에서는 사람에게 대지의 경작법을 가르쳤던 농경신 “새턴의 제일(祭日)”이
12월 21일~31일까지 성대하게 베풀어졌습니다. 이 신은 고대 이탈리아의 신으로서 크로노스와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은 여러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독일에서 전도활동을 한 성 보니파티우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며, 그는 게르만족이 해마다 숲 속의 전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보고는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여 이 나무를 베어내 향후 제물이 될 사람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앙이 닥칠 것을 우려했으나, 그 나무는 다음 봄에 다시 싹을 틔운 것은 물론 어떠한 재앙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에 사람들은 나무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예배를 보는 관습이 생겼으며, 훗날 이것이
크리스마스의 장식으로 사용되었다는 유래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19세기 초 독일에서 북유럽으로 전파되었고, 1841년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 공에 의해 영국에 소개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세기초 펜실베니아 지방으로 이주한 독일계 정착민들에 의해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가 전달되었고 곧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20세기초에 걸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풍습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X-mas 로 표기하는 이유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Christmas)는 Christ(그리스도)와 Mass(미사)를 합친 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 드리는 미사 또는 예배”라는 뜻으로 X-mas라고도 쓰는데 여기서 X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크리스토스”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이를 영어철자로 보자면 Christos이며, X는 영어 알파벳이 아니고 영어의 Ch에 해당하는 희랍어를 뜻한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의 생애
옛날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부터 산타크로스는 유래됩니다. 지금의 튀르키예 남해안 안탈리아 주 서부에 해당하는
리키아의 미라 교주였던 그는 너무 가난하여 결혼 대신 사창가에 팔려갈 위기에 놓인 세 자매의 집에 몰래 결혼 비용을 두고 갔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의 전설은 12세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유럽의
카톨릭 국가들에서는 성인의 축일인 12월 6일에 가족 중 한 명이 성 니콜라오의 분장을 하고 나타나 착한 어린이를 칭찬하고 나쁜 어린이를 혼내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17세기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델란드인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오라고 부르면서 그 네델란드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으며, 19세기경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대적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1863년 미국의 시사 만화가였던 토마스 나스트가 한 잡지에 풍성한 수염과 뚱뚱한 외모를 지닌 산타클로스 삽화를 그리면서 지금의
뚱뚱한 모습이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 후에 한 신학자가 쓴 시의 내용에서 썰매를 끄는 순록,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의 모습이 최초로 등장하게 됩니다.
여기서 퀴즈~~~
산타클로스가 입은 옷이 왜 빨간색일까요?
답은 주교(추기경)의 수단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코카콜라에서 1931년에 자신들이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디자인의 산타는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백화점 홍보에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색인 붉은 색을 산타클로스에 입히면서 상업적 마케팅의 초대박 성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박싱데이
박싱 데이(Boxing Day) 또는 성 스테파노의 날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12월 26일)을 가리키는 말로,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정하여 성탄
연휴로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영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박싱 데이는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는 날인데, 현대에는 크리스마스 재고 등 연말에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소매상들이 물건 가격을 대폭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이 쇼핑하기에 유리한 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박싱 데이의 유래는 선물상자를 의미하는 영어 낱말 “Box”에서 유래했으며, 권투(Boxing)와는 상관이 없습니다.